[신간] 『물개 할망』

2020-03-16     서믿음 기자

물길하러 간 할망(할머니)을 기다리는 아이.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의 눈에 할머니는 용왕님 딸처럼 크고 강인한 존재지만, 아이는 할망이 돌아오지 않을까 봐 매일 애를 태운다. 할망에게 들은 '물개 여자' 이야기 때문이기도 하고, 파도가 너무 거칠기 때문이기도 하다. 함께 물에 들어갈 날만 기다리던 어느 날, 아이는 해녀 체험을 하게 되고, 그런 그에게 할머니는 "바다에서는 절대 욕심을 내면 안 된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아이는 반짝이는 것을 향해 손을 뻗다가 그만 물숨을 먹어버리고 만다. 제주 해녀의 삶을 아이가 지닌 판타지와 엮어 잘 그려낸 작품이다.  


■ 물개 할망 
오미경 지음 | 이명애 그림 | 모래알 펴냄│44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