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인기인이 되고 싶다면 알아두자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2020-03-06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어째서 책 제목에 ‘알아두면 피곤한’이 붙었는지는 이 책을 펼쳐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과학지식들은 왠지 모르게 일단 웃기기 때문이다. 이 100퍼센트 유익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유식해질 수 있는 과학지식들을 이용해 타인과 대화를 나눈다면 인기가 상승해 피곤할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주로 5개 부문 박사 학위가 있는 과학 만화 블로거이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사생아이며,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을 좋아하는 여성인 ‘콧수염 박사’가 독자가 보낸 (가짜) 엽서 속 질문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왜 아무리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을까? 날씬한 사람의 대변으로 다이어트 약품을 만드는 날이 올지 모른다고? 침대 말고 얼굴에도 진드기가 살아 있다고? 공중화장실 변기에 휴지를 잔뜩 깔고 볼일을 보면 위생적일까? 잠자는 동안 거미를 먹는다는 말이 진실일까? 등등 이 책에 담긴 과학지식들은 대다수가 그다지 알아보려고 노력하지는 않지만, 알고는 싶어 하는 흥미로운 지식들이라고 할 수 있다.

지질학부터 생물학, 물리학, 천문학 등 폭넓은 과학 분야를 일반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블로그 ‘무식하게 죽지 마라 : 우리 모두 죽겠지만 그래도!’의 연재물을 모아 펴낸 이 작품은 2013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대중문화상을 수상했고, 2016년 ‘아르테’ 방송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다.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마이롱 몽테뉴 글·그림│이원희 옮김│작가정신 펴냄│276쪽│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