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상상력에게』

2020-03-04     김승일 기자

“오, 별이여 꿈이여, 부드러운 밤이여,/오 밤이여 별이여 돌아오라!/따뜻이 하지 않고 불태우는/적과 같은 빛으로부터 나를 숨겨다오.” (「별」 中)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시집.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에이드리언 리치의 『공통 언어를 향한 꿈』과 함께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브론테는 소설 『폭풍의 언덕』으로 유명해 국내에서 소설가로 주로 알려졌지만, 걸출한 시인이기도 하다. 책에 담긴 시들은 브론테의 외로운 일상에서 자연으로 뻗어나가 초월적인 인격의 우주적 광대함으로 확장해나간다는 평이다. 시는 영문이 함께 수록돼있다.     

■ 상상력에게
에밀리 브론테 지음│허현숙 옮김│민음사 펴냄│184쪽│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