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2020-03-03     송석주 기자

“나는 문학이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길 바라지만, 그 무엇도 인간의 외로움을 달랠 수 없다. 문학은 이 사실에 대해서 거짓말하지 않는다. 바로 그 때문에 문학은 필요하다.” 미국 작가 데이비드 실즈의 문장이다. 인터넷 서평꾼 ‘로쟈’로 유명한 저자가 2012년부터 2020년 2월까지 8년간 쓴 칼럼과 해설엔 바로 저 실즈의 사유가 이루고 있다. 저자는 문학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며 시대와 인간의 내면을 파도친다. 이 책에는 그 물결의 흔적이 녹아있다. 러시아와 영미문학은 물론 한국문학까지, 문학의 바다를 파도치는 탐독가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이현우 지음│교유서가 펴냄│468쪽│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