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늑대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것들 『사라져 가는 동물 친구들-늑대』

2020-02-11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많은 이들에게 늑대는 동화 『빨간 모자』나 『아기 돼지 삼 형제』에 등장하는 늑대처럼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다. 늑대를 기분 나쁘고, 위험하며, 인간이 물리쳐야 할 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늑대는 외려 사람을 무서워하고, 생존을 위해서만 사냥을 하며,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활기차고 책임감이 강하며, 가족과 무리에 대한 사랑과 충성심이 강한 것이 인간과 많이 닮았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가 잘 몰랐던 늑대의 많은 것을 소개하며, 인간의 무분별한 늑대 사냥과 자연환경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한 늑대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와 구체적인 방법을 담았다. 스물다섯 권의 어린이책을 펴낸 영국의 작가 스므리티 프라사담홀스가 글을 썼고, 재활용 잡지나 디지털 방식을 이용한 콜라주 기법으로 야생동물을 그리는 작가 조너선 우드워드가 그림을 그렸다.

우두머리 늑대 부부는 평생 짝지어 살면서 무리를 책임지고 이끕니다. 나머지 늑대들은 사냥하거나 적과 싸울 때의 역할, 타고난 성격에 따라 서열이 정해집니다. 늑대들은 나이나 서열에 상관없이 무리 내에서 서로 도와가며 한 가족으로 살아갑니다. <6~7쪽>

늑대는 독특한 자세를 취하고 다양한 얼굴 표정을 지으며 서로 소통합니다. 또한 꼬리를 흔들거나 귀를 움직여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조용하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때로는 눈짓이나 몸짓만으로 생각을 표현해 불필요한 싸움을 피합니다. <8쪽>

수백 킬로미터가 넘는 영역과 사냥감을 지키려면 한시도 순찰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평소엔 일정한 속도로 하루에 열 시간 이상 이동하지만 사냥감을 추격할 땐 시속 65킬로미터가 넘는 놀라운 속도로 질주합니다. <28~29쪽>

숲은 점점 줄어들고, 숲이 사라진 땅은 늑대가 살기 힘든 곳이 됐습니다. 늑대의 사냥감도 줄어들고 그것마저도 인간과 경쟁해야 했습니다. 인간 사냥꾼들은 심지어 늑대도 사냥했습니다. 늑대를 가축을 잡아먹는 해로운 동물로 취급하며 서식지에서 몰아냈습니다. <40쪽>

『사라져 가는 동물 친구들-늑대』
스므리티 프라사담홀스 글·조너선 우드워드 그림│행복한그림책 펴냄│48쪽│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