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돼지들에게』

2020-02-11     송석주 기자

2005년에 초판 발행한 최영미 시인의 『돼지들에게』가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됐다. 신작시 3편 「착한 여자의 역습」 「자격」 「ㅊ」을 추가하고 일부 시들을 다듬었다. 최 시인은 시대와 인간을 통찰하는 날카로운 시선을 담은 이 시집으로 제5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언제나 진실을 추구하는 치열한 정신을 시어에 오롯이 담아낸 최 시인은 『돼지들에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숨겨진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한국사회의 위선과 허위, 안일의 급소를 예리하게 찌르며 다시 한 번 시대의 양심으로서 시인의 존재이유를 구현한다.”(유종호) 15년이 지났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주는 『돼지들에게』를 펼쳐보자.

■ 돼지들에게
최영미 지음│이미출판사 펴냄│120쪽│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