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잉어 복덕방』

2020-02-04     김승일 기자

동물들에게도 복덕방 할아버지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잉어 복덕방을 운영하는 잉어 할아버지에게 새로운 집을 구하기 위해서 찾아오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물들이 복덕방을 통해 집을 구한다는 설정과 상상력 넘치는 그림이 재미있지만, 책은 환경파괴라는 문제의식도 담았다. 동물들이 잉어 할아버지를 찾아온 이유는 그들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너굴씨 가족은 숲에서 식량을 구하지 못해 도시에 있는 위험한 집을 찾고, 물떼떼 부부는 강을 파헤치는 인간들 때문에 이사를 원한다. 다람쥐 가족은 벌목을 피해 오랫동안 살던 집을 버리고, 논에 살던 땅강아씨는 농약을 치는 환경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이동한다.   

■ 잉어 복덕방
정하섭 글·신성희 그림│우주나무 펴냄│40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