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북극 스발바르제도의 독특한 식물 55종 『한 눈에 보는 스발바르 식물』

2020-01-28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이 책은 다산과학기지가 있는 북극권 스발바르제도의 주요 식물 55종을 한국어와 노르웨이어, 영어, 중국어로 소개한다. 북극의 생물다양성과 식물생태 연구를 하는 과학자 이유경 박사와 아르베 엘베바크 박사가 직접 촬영한 220컷이 넘는 사진이 글만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경관과 어우러진 식물의 생태, 잎, 꽃, 열매, 씨앗의 모습을 생생히 전달한다. 

북극황새풀의 속명은 그리스어로 ‘양털’을 뜻하는 erion과 ‘가진다’는 뜻의 phoros를 합친 것이다. 종소명은 스위스 식물학자 Johann Shechzer(1684~1738)의 이름에서 유래했고, 아종명은 ‘북극’을 뜻한다. <34쪽> 

스발바르양귀비의 속명은 고대 로마에서 ‘아편 양귀비’에 사용된 이름이고, 종소명은 노르웨이 식물학자 Ovedahl(1862~1940)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부드러운 청록색의 로제트 잎과 길고 휘어진 줄기를 가진 비교적 큰 식물이다. 접시 모양의 꽃은 태양을 따라 회전한다. <42쪽>

북극이끼장구채의 속명은 그리스 신화의 ‘실레노스’에서 유래했고, 종소명은 ‘줄기가 없다’는 뜻이다. 오래 살며 방석 모양으로 자란다. 남족을 향한 꽃이 먼저 피어서 나침반 식물이라고도 한다. <62쪽>

자주범의귀의 속명은 ‘바위’를 뜻하는 라틴어 saxum과 ‘깬다’는 뜻의 frango에서 유래했다. 종소명은 ‘마주난 잎’을 뜻한다. 강렬한 자주색 꽃이 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꽃의 색이 흐려진다.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로 그린란드 최북단에서도 자란다. <94쪽>

『한 눈에 보는 스발바르 식물』
이유경·아르베 엘베바크 지음│지오북 펴냄│140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