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향모를 땋으며』

2020-01-23     송석주 기자

북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의 식물생태학자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면서 겪은 일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이다. 저자는 식물학적 지식, 원주민의 신화와 문화, 삶의 지혜와 철학, 자연을 대하는 겸손한 과학자의 언어와 태도를 책에 심었다. 말살된 전통, 잊힌 문화, 부서진 자연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인디언 부족 출신 여성 식물학자의 발걸음은 그야말로 눈부시고 아름답다. 엄마이자 과학자로서 또 미국의 역사에서 소외받은 인디언 부족 출신으로서 저자가 삶 속에서 느끼고 깨달았던 것들은 독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여행과 과학을 넘나드는 ‘과학 여행자’의 이야기에 빠져보자.

■ 향모를 땋으며
로빈 월 키머러 지음│노승영 옮김│에이도스 펴냄│572쪽│2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