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 : 빅뱅에서 당신까지』

2020-01-06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빅 히스토리(Big history)란 “역사의 범위를 빅뱅(Big bang, 대폭발 이론)으로 확장시킨 역사관”을 뜻한다. 다시 말해 빅뱅부터 현재까지의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하나의 지식 틀로 통합하는 과학적 기원에 관한 이야기인 셈. 결국 빅 히스토리에 관해 공부한다는 것은 우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인류의 탄생 비화를 탐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일과 같다.

이 책은 캘리포니아 도미니칸 대학교에서 모든 신입생이 필수로 듣는 ‘빅 히스토리 프로그램’을 도입한 신시아 브라운 교수의 저서이다. 저자는 책에 빅뱅에서부터 우주의 발전과 지구의 탄생, 인류의 출현까지 빅 히스토리에 대한 이모저모를 담았다.

저자는 “우주의 여덟 가지 임계국면(thresholds)은 독자들이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가장 확실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빅 히스토리를 공부하면 무망한 역사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자신이 나아가야할 길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주는 어떻게 시작됐을까?’라는 근본적 물음부터 ‘우주와 지구, 인간과 문명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이르는 철학적 질문까지,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저자의 통찰은 독자들에게 인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나침반을 제공한다.

특히 각 챕터마다 저자는 독자에게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끔 유도하는 문체를 구사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우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맞닿아있는 우주 이야기.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홀로 떨어진 존재가 아닌 우주의 모든 변화와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해보자.

■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 : 빅뱅에서 당신까지
신시아 브라운 지음│이근영 옮김│해나무 펴냄│448쪽│1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