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나의 언덕』

2020-01-03     송석주 기자

영화 전문지 기자이자 소설가로 활동 중인 김준모 작가의 세 번째 책 『미나의 언덕』은 공포와 미스터리 장르가 중심인 단편소설집이다. 총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각각의 단편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신선한 반전이 가미돼 독자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평소 히가시노 게이고와 에도가와 란포, 기시 유스케 등 일본의 장르문학을 탐독한다는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본인이 지닌 문학적인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첫 번째 단편 「설녀」는 두 남녀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로맨스와 공포로 녹여낸 소설로 새하얀 눈과 같은 순수함과 잔혹하고 서늘한 핏빛의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 미나의 언덕
김준모 지음│부크크(Bookk) 펴냄│251쪽│13,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