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따듯한 웹툰과 시가 만났다 『청소년 마음 시툰 : 안녕, 해태』

2020-01-03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시와 어울리는 웹툰, 웹툰과 어울리는 시. 웹툰과 함께 그 웹툰과 어울리는 시를, 혹은 시와 함께 그 시와 어울리는 웹툰을 감상할 수 있는 시툰(詩+Webtoon)이다. 

하나의 웹툰 뒤에 그 웹툰과 연결된 시가 있다. 시는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을 염두에 두고 골랐으며, 작가가 직접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시를 선정하기도 했다.  

웹툰은 강릉에서 할머니와 살다가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전학 온 내성적인 중학생 잔디와 천상계 승격 시험에 번번이 낙제한 벌로 인간계로 내려온 영물 해태, 잔디의 할머니와 아빠, 잔디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권부터 3권까지 잔디가 전학을 와서 졸업하고, 해태와 이별하기까지 소소한 학교생활과 일상을 웹툰으로, 또 시로 그린다. 

오래된 시가 웹툰이라는 새로운 형식과 엮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된다. 시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시를 쓸 때는 ‘신미나’, 그림 그릴 때는 ‘싱고’로 불리는, 시집 『싱고, 라고 불렀다』와 시 에세이집 『時누이』를 펴낸 작가가 쓰고 그렸다.

『청소년 마음 시툰 : 안녕, 해태』
싱고(신미나) 글·그림│창비교육 펴냄│320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