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사춘기 말하는 연습, 글쓰는 연습 『사춘기 성장 사전』

2020-01-02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사춘기의 성장은 반드시 ‘학업 성취’와만 연관된 것은 아니다. 사춘기 시절의 청소년들은 무한대의 가능성을 품고, 그것을 여러 방식으로 발산한다. 이 책은 청소년 독자들이 사춘기에 겪는 여러 변화의 계기와 경험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줏대 있고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10대의 일상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아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말을 다채롭게 실어 독자들이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구성됐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공감 사전. 얼른 펼쳐보자.

“잘 가라, 게임!”
어느 날 게임을 딱 끊고 굳센 의지로 책을 펼쳤어.
근데 손가락이 좀 근질근질하긴 해.

“다른 사람들이 널 못살게 굴면 좋겠냐?”
나보다 훨씬 힘이 센 애에게 친구를 괴롭히지 말라고 당당하게 얘기했어.

‘오늘은 몇 번으로 가지?’
모르는 문제 앞에서 더 갈등하지 않고 3번을 딱 찍었어!<14쪽>

“우산 안 가져왔어?”
비 오는 날, 선배가 우산을 같이 쓰고 가자고 해 줬어.

“이거 보고 써!”
졸다가 필기를 못 했는데 짝꿍이 노트를 보여줬어.

“우리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갈래?”
집이 좁아서 한 번도 친구를 불러 본 적 없다던 네가 농구를 하다 옷이 젖은 나를 데려가 티셔츠를 빌려줬어.<50쪽>

“빨리 사과하지 않고 뭐 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다들 나보고 먼저 사과하라고 해.

“야, 이번 시험 완전 쉽지 않았냐?”
다른 애들은 다 시험을 잘 봤는데 나만 엉망으로 봤어.

‘나는 왜 이 모양이지?’
다른 애들은 친구도 잘 사귀는데 나만 친구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들어.<94쪽>

‘내가 이런 음악을 다 듣게 되다니.’
우연히 듣게 된 클래식 음악에 빠져들었어.

‘어쩌면 저렇게 운동 신경이 좋을 수가 있지?’
운동이라면 뭐든 잘하는 동훈이를 보면 놀라울 따름이야.

‘이 작가의 다른 책은 뭐가 있지?’
새로 나온 청소년 소설이 너무 재밌어서 푹 빠져 읽었어.<134쪽>

『사춘기 성장 사전』
박성우 글│애슝 그림│창비 펴냄│148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