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녕, 엄마』

2019-12-28     송석주 기자

돌아가신 엄마를 향한 딸의 뒤늦은 고백. ‘엄마의 일기장’을 주된 매개체로 진행되는 이 책에는 엄마가 남긴 일상의 메모를 통해 엄마의 과거를 뒤늦게 알게 된 딸의 절절한 눈물과 회한이 담겼다. 저자는 특유의 차분한 어조와 청초한 그림체로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면 위에 오롯이 담아냈다. 시종일관 담담하고 섬세한 문체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작가는 환상과 현실을 묘하게 중첩시키며 독자들에게 몽환적인 현실을 체험하게 한다. 현실과 비현실의 자장 안에서 독자들은 그야말로 이야기 자체에 매료된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엄마’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건네는 책.

■ 안녕, 엄마
김인정 지음│거북이북스 펴냄│324쪽│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