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초등학교에서 펼쳐진 영상제작프로젝트 『우리 반 아이들은 크리에이터』

2019-12-13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영상의 시대’라는 말은 그저 이 세상에 영상이 흔해졌다는 말이 아니다. 종이와 연필, 혹은 키보드로 하던 작업은 이제 스마트폰을 들고 찍는 행위로 바뀐 지 오래다. 가령 사람들은 일기장이나 블로그에 글을 쓰는 대신 브이로그(Video+Blog)를 촬영해 일기를 대신한다. 특히 요즘은 일부 학교들에서도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수업 안으로 끌어들여 영상으로 수업 산출물을 제작하기도 한다. 어쩌면 영상 제작능력은 글씨를 반듯하게 쓰거나 키보드 자판을 외우는 것만큼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전남 완도의 작은 섬에 위치한 노화북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진행된 영상 제작 프로젝트 수업이 담겨있다. 1장에서는 ‘2018 전남교육UCC 공모전 교육감 최우수상’과 ‘2019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UCC 최우수상’ 등 각종 영상 공모전에서 수상한 독특한 이력이 있는 교사 박오종이 ‘사진에서 영상까지’라는 제목으로 영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일들을 적었다. 

‘선생님의 메이킹필름’이라는 제목의 2장에서는 교육적인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맞게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과 그 학습효과를 담았다. 예를 들어 전남지역 의병을 학습하며 노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전남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로 개사해 부르는 영상을 제작하거나 바다식목일에 대해 알아보며 환경보호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 양성평등에 관해 느끼고 표현하는 모습 등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그 학습효과를 관찰했다.   

3장에서는 아이들 주도로 진행되는 영상 기획 및 제작에 대해 사례를 통해 다뤘다. 4장에서는 영상 제작 프로젝트 수업의 기획법이나 학교에서 필요한 촬영 장비를 알아보고 촬영부터 편집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책의 맨 마지막에는 초등학생들도 쉽게 익힐 수 있는 영상 편집프로그램의 사용법을 담았다.   

『우리 반 아이들은 크리에이터』
박오종 지음│에듀니티 펴냄│172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