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어떻게 읽어도 뭐 어때』

2019-12-10     김승일 기자

『헨젤과 그레텔』 『바바야가 할머니』 『모비 딕』 『벌거벗은 임금님』 『아기 돼지 삼 형제』의 캐릭터들이 자기 책에서 뛰쳐나와 이 책의 등장인물이 됐다. 그런데 모든 이야기가 섞여버렸기 때문인지 책의 공간도 섞여 있다. 헨젤과 그레텔은 담장 위에 거꾸로 매달리고, 벌거벗은 임금님은 말에서 꽈당 떨어지고, 하늘에서 바다가 쏟아져 내린다. 헨젤과 그레탤의 지시에 따라 책을 돌리다보면 책의 내용이 점점 더 엉망이 된다. 오른쪽으로 돌리고, 왼쪽으로 돌리고, 거꾸로 돌려 읽다 보면 책은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다. 요리조리 돌려 읽는 액티비티북.  

■ 어떻게 읽어도 뭐 어때
다니엘 페르 글·마우리치오 A.C.콰렐로 그림│홍연미 그림│미세기 펴냄│36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