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눈물이 마르는 시간』

2019-11-18     송석주 기자

문학이라는 거대한 고독 속에서 스스로를 보듬었던 작가의 성찰이 담겼다. 결국 이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고독하다. 작가는 인간이라는 고독, 자연이라는 고독, 관계라는 고독에 천착하며 대신 아파줄 수는 없지만 같이 울어줄 수는 있다고 말한다. 특히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고백한 작가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마음을 흔든다. 작가는 “생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혼자였고 버티는 힘은 글밖에 없었다. 주로 울면서 썼고 가끔은 쓰고 나서 울었다. 말하자면 이 책은 불혹을 넘긴 한 여자의 성장에 관한 기록이다”라고 회고한다. 울음이 묻어 있는 글자와 책이다. 그래서 아름답고, 아름답다.

■ 눈물이 마르는 시간
이은정 지음│마음서재 펴냄│276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