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간나라에서 온 소년』

2019-11-11     송석주 기자

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러지는 것들 뒤에 ‘시간나라의 요정’이 있다는 재기 발랄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새것을 헌것으로 만들어 인간에게 ‘시간의 흐름’을 인지시키는 시간나라 요정들의 일은 유쾌하면서 흥미롭다. 책은 이러한 설정을 통해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하게 주어진 듯한 시간과 주변의 존재, 세상의 풍경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 생각한다. 주변에서 조금씩 낡아가는 것들에 관한 저자의 재치 있는 사유를 통해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닌 살아내는 것에 관해 일깨우는 책.

■ 시간나라에서 온 소년
토마시 콘친스키‧바르보라 클라로바 지음│김지애 옮김│라임 펴냄│164쪽│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