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2019-10-29     송석주 기자

노장은 사라진다고 했는데, 이시형은 여전하다. 여전히 생각하고, 여전히 글을 쓴다. 그리고 이젠 그림까지! 유명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그가 농부로서의 삶을 살면서 느낀 인생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겼다. 이시형의 문인화는 소박하면서도 다채롭다. 수수하면서도 화려하다. 황혼에 접어든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소년의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먼지가 쌓일 대로 쌓인 말의 반복.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그것을 즐겁게 실천하며 살아가는 어른을 보고 있으면 젊은이들도 느낀다. 당장이라도 무언가를 해야 할 것만 같다. 젊은 노장이 전하는 희망의 풍광들.

■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이시형 지음│특별한서재 펴냄│264쪽│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