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가만히 손을 보다』

2019-10-13     서믿음 기자

큰 쇼핑몰 하나와 드넓은 호수, 어디에서나 후지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의 전부인 어느 시골 마을.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소노다 히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외로움에 못이겨 헤어진 연인 가이토를 완전히 밀어내지 못하고 관계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모교 입학 안내 팸플릿을 제작하기 위해 찾아온 미야자와의 만남에서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감정에 빠져든다. 미야자와는 광고회사 사장이자 디자이너. 소노다 히나가 특별하게 느껴지기는 그도 마찬가지다. 아내와 별거하면서 모든 삶의 의욕을 상실했던 그는 히나를 만나면서 살아갈 의미를 되찾는다.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 나오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 가만히 손을 보다
구보 미스미 지음 | 김현희 옮김 | 은행나무 펴냄│340쪽│1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