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한글날 맞아 또 무료 서체 배포… 이번엔 ‘을지로체’

2019-10-08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한글날을 맞아 새로운 무료 서체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한글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매년 한글날마다 무료 서체를 배포하고 있다. 2012년 ‘한나체’를 시작으로 2014년 ‘주아체’, 2015년 ‘도현체’, 2016년 ‘연성체’, 2017년 ‘기랑해랑체’, 2018년 ‘한나체 Air/Pro’를 차례로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는 을지로 간판 장인들이 함석판이나 나무판 등에 붓으로 쓴 글씨를 재해석해 탄생했다. 페인트 붓글씨 특유의 느낌을 살려 획의 시작은 힘차고, 마지막은 부드럽게 마무리된 것이 특징이다.

‘을지로체’는 한글날인 오는 9일부터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을지로체’ 출시를 기념해 을지로체 서체 제작 배경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을지로체, 도시와 글자’ 전시도 개최한다. 해당 전시는 서울시 중구 을지로4가에 위치한 ‘엔에이(n/a) 갤러리’에서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우아한형제들의 크리에이티브 총괄 한명수 상무는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를 통해 오랜 시간 을지로에서 일했던 이름 모를 간판 글씨 장인들의 이야기와 도시의 풍경까지 담아내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곳곳에 서려있는 감각을 담아 만든 서체를 선보여 한글 쓰기의 즐거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