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밀리의 서재] 웹툰 프리뷰 #28 『별일은 없고요』

2019-09-05     서믿음 기자

홀로 서울에 올라와 직장생활을 하는 수연. 그는 때때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엄마가 있는 곳으로 내려갈 생각을 했다. 그런 결심을 할때면 마음이 편안해지다가도 미련인지 희망인지 모를 감정에 사로잡혀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랫집 아저씨의 방화로 집에 불이 났고, 이는 수연의 서울생활 정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수연은 삶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보고자 결제했던 두 달 치 드럼 수강료를 내버려둔 채 엄마집으로 향했다. 엄마의 구수한 된장찌개를 먹고 잠든 그날 밤, 수연은 숨죽여 울었다. 서울 생활에서 남긴 것이 드럼 수강료 뿐이라는 생각, 그럼에도 어찌됐든 오래 고민했던 서울 생활을 정리했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아랫집 아저씨의 방화가 오랜 고민을 해결했다는 데 허탈감을 느끼는 밤이었다. 상처와 외로움을 견디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와 같은 작품이다.  


■ 별일은 없고요
이주란 지음 | 밀리의 서재 펴냄
*본 도서는 월정액 무제한 도서앱 '밀리의 서재'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