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스완의 사랑』

2019-08-23     유지희 기자

『스완의 사랑』은 20세기 세계문학이 얻은 중요한 작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시작, 제1권에 삽입된 일화지만 오래전부터 독립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흔히 스완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화자, ‘나’의 정신적 아버지라고 일컬어진다. 그것은 화자 자신이 스완에게 진 빚을 자주 고백하기 때문이다. 주인공 스완은 그렇게도 싫어하는 스타일의 여성 오데트를 어느 순간 사랑하게 된다. 사랑은 사람의 외부에 독자적인 힘으로 존재하다가 예고 없이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는, 사람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존재하는 힘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유명한 프루스트의 심리학은 사랑의 심리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데, 바로 이 작품에 그 요체가 들어 있다.

■ 스완의 사랑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남수인 옮김│지식을만드는지식 펴냄│386쪽│1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