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영 네 번째 개인전 ‘겹의 언어’展 개최... 갤러리 도스서 21일부터 27일까지

2019-08-08     서믿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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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연약한 인간의 몸으로 피할 수 없었던 생명의 유한함에 직면했던 경험을 식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온 정윤영 작가(32세)의 네 번째 개인전‘겹의 언어’展이 오는 8월 21일(수)부터 8월 27일(화)까지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도스 (Gallery DOS)에서 열린다. 정 작가는 순수 회화에 불교미술의 요소를 가미시킨 자신만의 고유한 작업 방식으로 평면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다.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27일에는 오후 1시에 문을 닫는다. 회화 20여점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은 ‘겹의 언어’다. 일반적으로 ‘언어’는 ‘생각을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를 의미한다. 그러한 언어가 ‘겹쳐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알 듯 말 듯한 의미가 여러 겹으로 포개어져 위장(僞裝)한 채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듯하다. ‘겹의 언어’라는 전시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몸은 대부분 ‘질병 없는 몸, 고통 없는 몸, 무결한 상태의 몸’이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몸, 불안을 겪는 몸, 질병을 겪는 몸’도 사실은 모두 ‘몸’이다. 우리는 별다른 생각 없이 건강한 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늘 그것을 염원한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을까? 또, 완전한 건강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질병은 우리의 염원처럼 제거되고 소거돼야 하는 대상일까?

정 작가는 바로 이러한 질문에 천착해 작업을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불완전한 몸에서 비롯된 상실감을 바탕으로 ‘어디까지가 나의 몸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정 작가는 “이번에 선보일 작품에서는‘나만의 정서로 만들어놓은 몸’을 생성과 소멸의 과정으로 바라봤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