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중, 한일 무역전쟁에 대처하는 법…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

2019-08-02     서믿음 기자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미중간 무역전쟁에 한일간 무역전쟁까지 겹쳐 국가간 경제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그런 환경이 행여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일반인의 걱정도 커지고 있지만, 급변하는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에 투자자들 역시 난색을 표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돈을 버는 사람은 어느 시기에나 있는 법. 헤지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는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때 막대한 이윤을 창출했고, 존 폴슨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때 150억 달러(약 18조원)를 벌어들였다. 이 책의 저자 쓰카구치 다다시 역시 리먼 사태 당시 50%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2015년에는 중국 경제 위기에 대비해 50% 이상의 투자 수익을 실현하면서 펀드 평가사 바클레이헤지사가 수여하는 세계 3위 표창을 받은 투자 전문가다. 

그렇다면 미중 무역전쟁에 한일 무역갈등까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이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저자는 정치 경제학자 대니 로드릭의 '세계 경제의 정치적 삼중고'라는 개념을 통해 방향을 제시한다. 이 개념은 '국가주의' '세계화' '민주주의'의 세가지 사상을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중 두가지를 선택해야 하다는 개념으로, 저자는 '민주주의+세계화'가 바람직한 조합이지만, 아쉽게도 현재 세계는 '국가주의+세계화'에 머무른 상태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미국 트럼프 정권의 양태를 '민주주의+국가주의'로 규정하고 "이런 방법 역시 국민 사이에 큰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 아베 정권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관점이다. 

저자는 향후 국제정세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며 "미래 세계에서 이윤의 효율화 및 최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자본이 국가 간 벽에 부딪쳐 자주 마찰을 빚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윤 추구가 민주주의와 쉽게 충돌하는 세계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대해 저자는 '세계사관'에 대한 이해를 지목한다. 역사의 흐름을 알면 돈을 버는 방법이 저절로 보인다는 것이다. 저자는 18세기 화폐가 처음 만들어진 프랑스의 역사를 거론하며 돈을 본질을 다루고, 네덜란드 황금시대에서 투자의 법칙을 소개한다. 또 네가지 경기 순환론으로 반복되는 과거를 살펴보면서 미래의 경기 순환의 흐름을 예측해 본다. 또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관계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싸이클도 살펴본다.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
쓰카구치 다다시 지음 | 송은애 옮김 | 카시오페아 펴냄│200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