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쿠라 진다』

2019-07-31     서믿음 기자

일본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와 시라이 사토시의 대담집이다. 대담은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키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파괴돼 방사능이 유출된 시기에 이뤄졌다. 두 저자는 재난에 대처하는 일본 정부의 무능과 책임 지려 나서는 사람 없는 일본 사회에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다. 특히 사토시는 자위권 행사를 위한 법제 정비, 무기 수출 촉진, 원전 재가동 등 아베 정권을 향해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속 구절을 이용해 비판을 전한다. "지금은 말세다, 미치광이가 장님의 손을 끈다." 침략 과거사를 부정하면서 우경화 경향을 보이는 아베 정권을 향한 쓴소리가 가득 담겼다.  


■ 사쿠라 진다
우치다 다쓰루·시라이 사토시 지음 | 정선태 옮김 | 우주소년 펴냄│320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