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UCLA와 요리로봇 개발 착수… 셰프 요리 집에서 즐기게 되나?

2019-07-29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푸드테크’(food-tech) 선도 기업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대한민국 출신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Dennis Hong) 교수가 이끄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산하 로봇 연구소 ‘로멜라’(RoMeLa)와 함께 요리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로멜라 연구소(소장 데니스 홍)와의 이번 요리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식생활을 혁신할 기술을 개발하고 현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개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던 ‘배달의민족’은 이로써 ‘요리 로봇’에까지 연구 개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코드명 ‘YORI’(요리)로 명명된 이번 로멜라 연구소의 프로젝트는 요리 로봇이 식재료를 자르고, 팬을 뒤집는 등 다양한 동작과 기능을 소화해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 식자재 주문 및 레시피 다운로드 등 소프트웨어까지 더해지면 호텔 셰프의 고급 요리를 로봇의 도움을 통해 집에서 즐기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요리 로봇은 향후 레스토랑이나 음식 제조 시설은 물론, 개인용으로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까지 활용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소 3~4년은 소요될 중장기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이끌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오랫동안 굳어져 왔던 인간의 식생활을 혁신하는 데 있다”며 “로봇은 우리가 그리는 미래를 앞당길 수단이며 로봇을 개발하는 과정은 곧 우리 삶을 보다 풍족하고 편리하게 변화시켜가는 흥미진진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교수는 2013년에 미국 요리 경연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USA’에 출연한 바 있을 정도로 수준급 요리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이번 'YORI' 프로젝트를 통해 음식 조리에 최적화된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