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 『지상 최고의 사운드』

2019-07-15     권동혁 기자

이 책은 신비한 소리를 찾아 떠나는 음향학자의 여행을 통해 시각 외의 다른 감각에 무감각해진 우리를 풍요로운 감각세계로 안내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각이 아니라 ‘청각’으로 세계를 여행하는 과학 여행 에세이로, 이 책 한 권으로 음향 효과의 물리학뿐만 아니라 세계 여행까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햇다.

이 책은 음향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고고학, 소음 문제 사회학, 신경과학, 디자인학, 지리학, 물리학, 지구과학, 동물학, 생태학 등 다양한 학문을 ‘융합’해 음향 효과의 원리와 소리의 역사를 알려주는 ‘소리의 책’이다. 트레버 콕스는 영국에서 음향공학 보급공헌상, 세계에서 가장 긴 소리를 찾는 기네스 기록 보유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음향학계의 권위자로, 이 책으로 미국음향학회 과학저작상을 탔다. 저자는 파도가 칠 때마다 예측 불가능한 소리를 내는 파도 오르간, 메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10톤짜리 악기 아이올로스, 고양이 피아노, 문명 형성에 영향을 준 조상들의 듣는 기술, 작을수록 크게 들리는 ‘속삭임의 회랑’, 소리 산책법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음향 효과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독자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 지상 최고의 사운드
트레버 콕스 지음│세종서적 펴냄│376쪽│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