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비가 와』

2019-07-05     김승일 기자

후둑 후두둑 쏴아아. 비가 오면 비에 젖은 옷은 윙윙 세탁기 속을 헤엄친다. 주인공이 태어난 날 심은 나무도 쑥쑥 자라난다. 주인공은 신이나 노란 우산에 수영복 차림을 하고 빗속으로 달려 나간다. 맨홀 밑에 사는 땅속 고래는 오랜만에 샤워를 한다. 지구는 빗물에 잠겨 두둥실 떠오른다. 푸우 푸우 하마는 마음껏 빗물을 마시고, 캥거루는 주머니에다 빗물을 담는다. 한바탕 벌어진 빗물 파티는 무지개가 내리며 막을 내린다. 천진한 동심과 유쾌한 상상을 통해 바라본 비 오는 날을 수채물감과 색연필로 그렸다.

■ 비가 와 
이상윤 글·그림│책고래 펴냄│44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