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학교의 주인은 학생” 학생을 위한 공간은 이렇게 생겼다

2019-06-25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학교의 주인은 누구인가?” 그리고 “학교 공간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 두 가지 질문의 답을 찾아내기 위한 고찰이다. 저자는 학교가 아이들의 생각을 가두는 제도로서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는, 상상력과 창의성의 화수분 같은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여섯 편의 글을 통해 학교 공간의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사진은 일본의 한 ‘모험 놀이터’. 무정형화 된 놀이터도 필요하다. 지금의 많은 놀이터들은 매우 정형화돼 있다. 우리 집 앞마당에는 동네 아이들이 불도 피우고 연장도 쓸 수가 있는데, 이런 놀이터를 ‘모험 놀이터’라고 한다. 아이들은 ‘모험 놀이터’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결정하며 마음껏 놀 수 있다. 일본은 이런 놀이터가 만들어진 지 40년 정도 됐으며, 도쿄 시내에만 40개 정도가 있다. <54쪽>

독일 베를린에 소재한 한 학교의 교실. 학생들이 수업을 받다가 힘들면 잠깐 누워 쉴 수 있게 해 뒀다. 학생들이 교실을 학습의 공간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공간으로도 쓴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89쪽>

서울삼양초등학교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공간을 누구나 자유롭게 낙서할 수 있는 곳으로 꾸몄다. 이 공간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역시 낙서다. 수업 시간에 서운했던 일, 즐거웠던 일 등을 쓰기도 하고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해 쓰기도 한다. <97쪽>

인테리어 업체에 의뢰하지 학생들과 교사들이 힘을 합쳐 꾸민 호평중학교 중앙 현관. 피아노를 치거나 친구들과 앉아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30쪽>

『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홍경숙 외 5명 지음│창비교육 엮음│228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