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도둑들』

2019-06-20     권동혁 기자

독일의 국립극단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도이체스테아터가 첫 내한 공연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성격과 환경이 매우 상이한, 그러나 보통 사람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둘러싼 이야기다. 서로 무관해 보이는 37개의 장면들이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배치되어 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과거에 매여, 혹은 허황된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허비하는 현대인을 '자신의 인생을 도둑질하는' 도둑에 빗대고 있다.

■ 도둑들
데아 로어 지음│장은수 옮김│지식을만드는지식 펴냄│180쪽│1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