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중소기업 CEO들의 ‘현실적인’ 성공 이유

2019-06-17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똑같은 사업을 시작했지만 어떤 이는 성공하고, 어떤 이는 좌절한다. 이 책의 저자 이태철은 조달청 공무원으로 일하며 높은 성과를 내는 중소기업들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그는 잘되는 기업일수록 PDCA(Plan-Do-Check-Action)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책에서 그는 PDCA가 제대로 작동되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들의 CEO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CEO 마인드’는 어떤지 분석한다. 

책은 총 5장으로 나뉘는데, 장마다 4명의 CEO들이 순서대로 Plan(계획)과 Do(도전), Check(확인), Action(행동)을 대표한다. 예를 들어 ‘목표의 힘을 믿어라’라는 제목의 1장에서는 ‘태양트레이’ ‘한강자동차운전전문학원’ ‘강남 영동새마을금고’ 등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창 회장이 계획의 가치에 대해 말한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서른 살에 회사를 창업한 ‘소룩스’의 김복덕 대표이사는 도전을 중요시한다. ‘대진코스탈’ 강태욱 회장은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을 체크하고 기업 운영에 적용한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제약회사에서 10년 동안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가 벽돌사업에 뛰어든 ‘삼한씨원’ 한삼화 회장은 ‘최고의 벽돌’을 위해 유례없는 과감한 투자를 결심한다.

비슷한 방식으로 2장부터 5장까지 각각 ‘도전하는 삶이 아름답다’ ‘불꽃 열정으로 타오르다’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 ‘변화의 힘은 위대하다’라는 제목으로 중소기업 CEO들의 인터뷰와 그 인터뷰에서 배울 점을 설명한다. 

한편, 서점가에서는 중소기업 CEO들보다 오히려 대기업 CEO들을 만나기가 쉽다. 그러나 대기업 CEO들은 보통 물려받은 부를 키운 경우가 많아 성공담이 잘 와닿지 않는다. 이 책은 소위 ‘흙수저’에서 현실적인 성공을 일군 중소기업 CEO들의 성공담을 풍부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우리는 누구나 1인 CEO이다』
이태철 지음│성안당 펴냄│284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