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호박씨를 먹이면』

2019-06-11     김승일 기자

주막을 운영하는 영감은 주막에 묵는 사람들이 깜빡 잊고 놓고 간 짐을 탐낸다. 손님이 짐을 맡기면 냉큼 받아서는 아내에게 “마누라, 우리 거라 여기고 잘 두어”라고 말하고 손님이 짐을 잊고 가기를 은근히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손님이 커다란 돈궤를 짊어지고 주막을 찾고, 영감은 ‘어떻게 하면 손님이 돈궤를 잊고 갈까?’ 궁리한다. 영감은 어디선가 호박씨를 먹으면 뭐든지 잊어버린다는 말을 들은 것이 생각나고, 손님에게 밤이 새도록 호박씨를 까 먹인다. 과연 손님은 가지고 온 돈궤를 잊어버릴 수 있을까. 코믹한 그림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그램책.  

■ 호박씨를 먹이면
김혜원 글·김창희 그림│하루놀 펴냄│40쪽│11,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