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밀리의 서재] 웹툰 프리뷰 #16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2019-06-06     서믿음 기자

번역은 단순히 이 언어를 저 언어로 바꾸는 작업일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2016년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수상, 원작을 영문으로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가 주목받으면서 번역도 문학의 한 갈래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굳어졌다. 최근에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주목받으면서 해당 영화를 영어로 번역한 번역가 달시 파켓이 관심받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번역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번역가의 일상에서부터 번역 테크닉, 번역가 되는 법, 번역료 문제, 선배 번역가로서 추천하는 영어 공부법과 참고하면 좋은 도서들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번역을 하다 보면 언어에 대해, 문화에 대해, 균형에 대해, 아름다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이 언어를 저 언어로 바꾸는 것만이 번역가의 일이 아님을 밝혀두고 싶다"고 말한다. 말을 깁고, 짜고, 엮는 번역가들의 치열한 시간을 탐구해보자.  


■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노승영·박산호 지음 | 세종서적 펴냄│332쪽│14,000원
*본 도서는 월정액 무제한 도서앱 '밀리의 서재'에서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