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배우 미학』

2019-05-30     권동혁 기자

캐릭터는 배우 미학의 출발점이다. 배우는 무의식과 의식을 교차하며 시적 이미지로 캐릭터를 창조한다. 따라서 배우는 내면의 감정을 이미지로 조형화하는 창조주다. 또한 배우는 보이는 것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기해 일루전을 불러일으킨다. 배우 미학이란 배우가 가진 외면의 태생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것이라기보다 배우가 연기로 관객의 즐거움을 어떻게 창조할 것인지 탐구하는 학문이다. 배우는 관객의 무뎌진 미적 감각을 되살려 주고 자아를 순수한 상태로 복구시키는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은 시적 언어, 사실주의 연기, 미적 체험, 카리스마, 셔레이드, 퍼스낼리티, 앙상블 등 개념을 이용해 배우 연기의 미학을 설명한다.

■ 배우 미학
민병선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 106쪽 |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