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풀라 원형경기장에서 케이팝 울려 퍼질까?

2019-05-28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크로아티아 남서부 항구도시 풀라의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에서 우리 케이팝이 울려 퍼질지도 모르겠다. 지난 22일부터(이하 현지시각 ) 크로아티아에 머물고 있는 신기남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이 이 경기장에서의 케이팝 공연 추진을 위해 나서고 있다. 

크로아티아 풀라 랜드마크인 원형경기장은 1세기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과 같은 시기에 건축됐으며, 당시 건설된 열 개의 원형경기장 중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스팅, 엘튼 존, 핑크 플로이드 등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했고, 많은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로 여겨진다. 

신기남 위원장은 지난 22일 오브리엔 코르치네크 크로아티아 문화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케이팝 공연을 통해 양국 문화교류는 물론 크로아티아를 유럽과 전 세계에 홍보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풀라에서의 대형 케이팝 콘서트 개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코르치네크 장관은 “콘서트가 성사될 수 있도록 원형경기장을 관할하는 고고박물관장과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올해 5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부임한 신임 김동찬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도 신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풀라 경기장에서 케이팝 콘서트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에 대사관도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