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청소년을 살게 하는 연극교육』

2019-05-28     권동혁 기자

저자는 일본의 고등학교에서 정식 교과목으로 연극을 가르치는 교사다.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학생들과 제작한 연극 <블루시트>가 일본 대표 연극상인 ‘기시다구니오희곡상’을 수상하면서 그녀의 교육 철학과 방법론이 알려졌다. 이 책은 국어교사이던 저자가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끼를 찾고 희망을 만들게 된 맥락과 자취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연극으로 '청소년들을 살 만하게 만들고' 싶었고, 출발점이자 울림통으로서 '나의 몸'에 집중해서 학생들과 훈련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이 책은 일본에서 ‘십대와 접하는 사람들의 필독서’로 꼽히기도 한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연극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고, 슬픔을 치유할 에너지와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전하며, '표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또한 "연극은 표현의 한 가지 형태"라고 정의하며 이러한 표현을 위해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자 하는 마인드'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타인이 있어야 한다'는 연극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총서는 연극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창작의 주체가 될 때, 스스로 성장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 청소년을 살게 하는 연극교육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총서 7)
이시이 미치코 지음 | 고주영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 236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