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폭력과 이슬람: 아랍의 문호 아도니스, 정치화된 이슬람의 폭력성을 말하다』

2019-05-21     김승일 기자

이슬람의 폭력성을 신랄하게 고발한 아랍 지성의 대담집이 출간됐다. 대담의 주인공 아도니스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아랍 문학의 대표 시인으로서, 이슬람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을 담은 시와 에세이를 꾸준히 발표해왔다.

정치화된 이슬람은 어떻게 폭력적인가? 그리고 그러한 폭력성의 근원은 무엇인가? 시인은 폭력을 권력 확장의 도구로 사용해온 이슬람의 역사를 고찰하며 근대적 시민사회 구성을 철저히 봉쇄하는 이슬람의 폐쇄성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그는 터부시돼온 주제인, 꾸란에 담겨 있는 폭력에서부터 서구의 이해관계에 의해 촉발된 아랍 사회의 갈등까지, 정치화된 이슬람의 폭력성을 다양한 근원과 실상을 통해 밝힌다. 또한 시인으로서 이슬람의 억압적인 문화를 문학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응답으로서의 종교와 달리 권력의 반대편에서 서서 끊임없이 질문하며 진실을 추구하는 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 폭력과 이슬람: 아랍의 문호 아도니스, 정치화된 이슬람의 폭력성을 말하다
아도니스, 후리아 압델루아헤드 지음 | 은정 펠스너 옮김 | 한울엠플러스 펴냄 | 224쪽 | 2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