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서거 500주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한 50년

2019-05-10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지난 2일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로 꼽히며, 공학자이자 발명가이기도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서거 500주기였다. 이 책은 50년 이상 다빈치의 작품세계를 탐구해 온 마틴 캠프 옥스퍼드 대학교 예술 사학 분야 명예교수가 그동안 연구해온 분야 중 ‘레오나르도 다빈치 산업’을 떼어내 깊이 분석한 회고록이다. 다빈치 전문가로서 자신이 지금까지 마주했던 다빈치를 둘러싼 각종 뉴스와 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가장 바보 같은 이야기들은 걸러내고 듣는다 해도, 우리가 ‘모나리자’를 둘러싼 온갖 이야기와 괴담을 피하기란 어렵다. 이 그림의 모델이 여장한 레오나르도 자신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또한 장난기 많고 예쁘장하게 생겼던 레오나르도의 제자 살라이가 여장을 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 그림 속 여인이 고급 매춘부라는 낭설도 있다. <104쪽>

그리스도를 살바토르 문디(라틴어로 구세주라는 뜻. 오른쪽 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고 있으며 왼쪽 손으로 보주나 십자가를 들고 있는 도상학적 형식의 작품을 가리킨다.)로 나타낸 그림. 우리는 레오나르도가 그리스도가 든 큰 수정구를 그릴 때, 수정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실제 수정구를 보고 묘사한 것이 아니며, 수정구의 광학적 성질로 인한 논리적 결론을 모두 따른 그림을 그린 것도 아니다. 레오나르도의 회화는 자연을 재창조하는 것으로, 자연의 법칙에 따를 뿐 아니라 그림의 기능을 지배하는 법칙에도 순종했던 것이다. <258~259쪽>

파스칼 코테와 마틴 켐프가 ‘비앙카 스포르자의 초상화’ 사본을 바르샤바 국립도서관에 있는 양피지로 된 책 ‘스포르자다’에 삽입하고 있다. 이 그림이 ‘스포르자다’에서 잘려나갔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스포르자다’는 조반니 시모네타가 루도비코의 아버지 프란체스코를 찬양하기 위해 쓴 책이다. <227쪽>

『레오나르도 다빈치-그와 함께한 50년』
마틴 켐프 지음│이상미 옮김│지에이북스 펴냄│442쪽│2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