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성락원 가는 방법… 관람료 1만원

2019-04-24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서울시가 명승 제35호 별서(별장) 정원 성락원(城樂園)을 23일부터 오는 6월 11일까지 한시적으로 대중에게 공개한다. 성락원은 개인소유로, 1790년부터 지금까지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었다.  

성락원은 서울 성북구 북한산 자락에 16,000㎡ 규모로 조성돼있다. 1790년에 황지사라는 인물이 조성했으며, 19세기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이 정원으로 사용했고, 일제강점기에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이 35년간 별저로써 사용했다. 이후 심상응의 후손인 고(故) 심상준 제남기업 회장이 1950년 4월 사들였다. ‘성락원’이라는 이름은 ‘도성 밖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의미로 심 회장이 지었다.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명승 제35호로 재정됐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은 성락원을 담양 소쇄원과 완도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국내 3대 정원으로 꼽았다. 

성락원 내원 연못인 영벽지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영벽지에서 더 오르면 1953년에 지어진 누각 송석정을 볼 수 있다. 

관람은 한국가구박물관에 사전예약해야 하며 관람료는 1만원이다. 관람은 월요일과 화요일, 토요일 주 3회, 하루 7회, 회당 20명씩 이뤄진다. 지하철로는 정릉역과 한성대역이 가장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