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세계적 문호의 작품 55편과 그 생애를 한 권에… 『명작의 재발견』

2019-04-09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세계적 문호들의 작품 55편과 생애를 한 권에 엿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거장들의 문학만이 아니라 ‘인간 존재’라는 철학적 의미에 대해 고찰하고, 작품 제작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담았다. 문호들을 한 명 한 명 깊이 있게 알아가기 전에 읽으면 좋겠다.

알렉산더 대왕이 매우 좋아해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는 그리스의 시성(詩聖)이자 서양 문학의 시조로 추앙받는 호메로스(호머)의 작품이다. 일리아드』와 한 쌍을 이루는 작품인 오디세이』는 트로이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리스의 지장(智將)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도중 여러 모험을 겪으면서 온갖 고난 끝에 20년 동안 수절해온 부인 페넬로페와 만난다는 얘기다. 

유토피아』는 영국의 인문학자 토마스 모아가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나라의 모습을 그린 책이다. 영어가 아닌 라틴어로 쓰였으며, 영어판보다 프랑스어판이 먼저 나왔고, 출간되자마자 화제가 돼 곧바로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됐다. 당시 유럽, 특히 영국 사회의 부조리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이다. 

빅토르 위고가 소설 레미제라블』을 쓰게 된 데에는 특별한 동기가 있다. 그가 방탕한 생활에 빠져 있던 1841년 여름, 그의 사랑하는 딸 레오 폰디느가 세느강에 빠져 익사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오! 이것은 내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위고는 그날로 방탕한 생활을 청상하고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기 위해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불행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 전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군 중위와 영국 간호사 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이 작품을 비롯한 여러 작품들을 통해 드러나는 헤밍웨이의 세계관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지성과 문명은 속임수이며 허무’라는 것이다. 정의를 위해 가혹한 현실에 용감히 맞섰다가 패배하는 인간의 비극적인 모습을 통해 인류 집단의 모순을 지적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가치관을 모색하게 한다.  

『명작의 재발견』
다산교육콘텐츠연구소 지음│프리윌 펴냄│320쪽│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