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팬픽으로 배우자” 소설 쓰기… 좋아하는 스타로 만드는 세상

2019-03-11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팬픽’은 팬(fan)이 만드는 픽션(fiction)으로, 작가가 좋아하는 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팬픽’ 카페를 운영하며 소설을 쓰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팬픽으로 소설쓰기를 배워보자고 제안한다. 자신이 글쓰기를 처음 배우게 된 계기도 ‘팬픽’이었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팬픽’은 순수 창작 소설보다 진입장벽이 낮다. 등장인물을 좋아하는 스타로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되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이 정해졌다면 소설을 쓰기 위해 배워야 할 짐이 훨씬 적어진다. 

‘팬픽’의 장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저자는 ‘팬픽’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돌을 글 속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재탄생시키고, 그 아이돌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읽고 쓰며 즐거워하는 과정, 그것은 힘든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사랑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의 대부분에서 저자는 ‘팬픽’을 좀 더 맛깔나게 만들 수 있는 법을 소개한다. 등장인물의 캐릭터는 어떻게 설정해야 좀 더 매력적인지, 플롯을 재미있게 만드는 미세한 차이는 무엇인지 등을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설명한다.

7장에서는 실제 ‘팬픽’에 주석을 달아 ‘팬픽’을 분석해본다. 마지막 8장에서는 ‘팬픽’을 써보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담았다.    

『팬픽으로 배우는 웹소설 쓰는 법』
차윤미 지음│지노 펴냄│232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