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돈키호테와 날라리 벌』

2019-02-21     유지희 기자

저자는 상당히 솔직한 편이다. 시작부터 엄살을 부리며 ‘전국일주’ 하겠다는 호언장담을 어떻게 무마할지 갖가지 변명을 구상한다. 하지만 기왕 시작한 거 달려보자면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겪는다. 『돈키호테와 날라리 벌』은 친절한 여행기가 아니다. 들른 지역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는 편도 아니며 그 지역만의 특색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오로지 저자만의 시점을 통해 평소에 관심이 갔던 부분을 조명해주고 자신이 겪었던 상황과 사람을 토대로 그곳을 기억한다. 우리가 평소에 가는 여행과 매우 흡사하다. 그래서인지 글의 호흡을 따라가 보면 저자가 아니라 마치 내가 서 있는 느낌이다.

■ 돈키호테와 날라리 벌
김화성 지음│도서출판 지식공감 펴냄│288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