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삼천리 앙케트』

2019-02-03     서믿음 기자

1929년부터 1942년까지 발행된 잡지 <삼천리>에서 여성의 주체적인 목소리가 담긴 설문조사와 좌담회, 인터뷰를 선별해 엮었다. 당대 최고 인기 대중잡지로 각계 명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폭넓은 주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 여성과 관련한 가십기사를 싣기로 했으나 여성운동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여성 운동가들에게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수록된 기사에는 지금 읽어도 참신한 글을 엿볼 수 있다. 돈 십 만원을 모아 민중회관과 전국에 탁아소를 설치하겠다는 여성운동가인 정종명, 서울 시장이 돼 시민 모두에게 영양 주사를 놓아주겠다던 소설가 이선희 등 다양한 목소리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 삼천리 앙케트
만복당 지음 | 만복당 펴냄│202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