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강아지는 강형욱, 고양이는… 미국 고양이 전문가 ‘잭슨 갤럭시’

2019-01-25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이제껏 나온 고양이 관련 책을 평범하게 만드는 ‘다른 차원의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 잭슨 갤럭시는 미국에서 고양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 갤럭시가 이름을 알린 계기는 미국 동물 전문 채널의 인기 TV쇼 ‘지옥에서 온 고양이’(My cat from hell)의 진행자를 맡으면서부터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 방송 직후 큰 인기를 누리며 2018년까지 총 10개의 시즌이 방영됐다. 갤럭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고양이 계의 강형욱이라고 할 수 있다. 강형욱이 ‘개의 언어’를 해석하듯, 갤럭시 역시 ‘고양이의 언어’를 해독한다. 

갤럭시는 “고양이가 모조(mojo)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뼈대 역할을 하는 개념도 바로 ‘모조’. 이 생소한 단어를 그는 “모조는 자신감에 대한 모든 것이다. 모조는 무언가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매우 능동적인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에게 “고양이의 모조를 찾아 길러주며 지켜주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는 ‘모조’의 원천을 “사냥하기, 잡기, 죽이기, 먹기, 그루밍하기, 자기”라고 말한다. 이 원천은 모두 야생고양이의 특징. 갤럭시는 “모든 집고양이도 야생고양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야생고양이의 특성을 반영해 생활리듬을 만들어주기만 하면, 고양이는 고양이다워진다.    

『고양이 본능 사전』
잭슨 갤럭시·미켈 델가도 지음│이현주 옮김│미래의창 펴냄│384쪽│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