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국가 정책으로서의 미국 우선주의 미국 행정부의 공식 전략 문서로 읽는다

2019-01-10     김승일 기자

우리나라에 트럼프의 선거공약으로서의, 그리고 트럼프의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하여는 책이 여러 권 나와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의 국가 정책으로서의 미국 우선주의를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전략 문서를 통하여 다룬 책은 이번에 처음으로 발간되었다. 미국은 현대 국가 중에서도 국가운용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추어진 나라에 속하기 때문에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 공약이 국가 정책으로 수립되기 위하여는 이 국가운용 시스템을 통과하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변용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처럼 국가 정책으로 수립된 미국 우선주의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제1부에서 총론으로서 2017년 12월에 백악관 명의로 발표된 「미국의 국가안보 전략」을, 제2부에서 각론으로서 미국의 국방, 핵 및 무역 전략을 다룬 전략 문서들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세계 정세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에 대하여 그것이 어떤 논리에 입각하여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미국 우선주의가 이루려고 하는 세계의 모습이 어떠한지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박행웅 편역 | 박동철(박안토니오) 해제 | 한울엠플러스 펴냄 | 280쪽 | 1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