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한나체 프로',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참여형 전시 참여

2018-12-12     전진호 기자
서울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국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 참가해 자체 제작한 무료 서체 ‘한나체 프로(Pro)’를 활용한 관람객 참여형 전시를 선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은 행사 주제에 맞춰, 1980~90년대 전자오락실에서 봤을 법한 게임기를 구현해 관람객이 게임하듯 ‘한나체 프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방식은 80~90년 대 ‘한메타자’를 떠올릴 수 있는 방식으로 화면 위에서 하나 둘씩 내려오는 음식 이름을 타이핑해서 점수를 획득하면 된다.

한나체 프로는 타이핑 과정에서 특정 음식 이름을 입력하면 순식간에 음식 그림이 등장했다 사라지는 서체로 ‘치킨’을 입력하면 닭다리 그림이, ‘피자’를 입력하면 피자조각 그림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우아한형제들은 한나체 프로의 독특한 타이핑 경험과 고전 게임 요소를 결합시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마련했다.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된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행사장 내 ‘배달의민족’ 전시 부스에 방문해서 인상적인 공간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배달의민족 굿즈’(한나체 포스터, 마스킹테이프)를 증정한다.

‘배달의민족 한나체’는 60~70년대 길거리 간판 등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문가’가 일상에서 자연스레 쓰는 글꼴 디자인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손으로 쓴 글씨처럼 투박하지만 친근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며, 일반인 뿐만 아니라 방송, 광고, 출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크리에이티브 총괄(CCO) 한명수 이사는 “배달의민족의 독특한 감성과 게임 요소, 과거에 대한 향수를 더해 정적인 전시를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준비했다”며 “전시장을 방문한 모든 관람객이 즐겁게 전시를 체험하며 한글 서체의 확장 가능성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