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서관 짓는 할아버지』

2018-12-04     김승일 기자

세상 모두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마음씨 따듯한 할아버지가 나타나 “괜찮다”며 안아준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이 책은 부잣집 아이 장군이에게 질투가 나 장군이네 감자밭을 파헤쳐 놓은 동호가 사람들에게 혼난 후 심술이 나는 이야기다. 동호는 세상 모든 게 삐뚤게 보여 괜히 돌을 발로 차기도, 모두가 참여하는 합주에서 혼자만 딴짓을 하기도 한다. 학교로 가는 길을 묻는 어떤 할아버지에게 잘못된 길을 가르쳐주기도 하는데…. 할아버지는 사실 동호네 학교에 도서관을 만들러 온 사람이었고, 부끄러워하는 동호에게 “얘야 괜찮다”며 커다란 손을 내민다. 1987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기 시작해 전국에 300개가 넘는 작은 도서관을 설립한 김수연 할아버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도서관 짓는 할아버지
김인자 글·안윤경 그림|도토리나무 펴냄|32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