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업의 그릇을 비우고 행복을 채워라”… 무명 스님 에세이

2018-11-09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오래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하루빨리 육신의 병을 만드는 오욕락(五慾樂)에서 벗어나 간절한 기도로써 자신이 지은 업의 그릇을 비우는 것이다. 마치 몸속의 위장을 비우듯이 마음 그릇을 항상 비워두어야만 한다. 그런 삶을 당신이 산다면 날마다 좋은 날이 될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불교TV에서 그대는 알겠는가라는 주제로 생활법문을 해온 무명 스님의 에세이가 출간됐다. 1부에서는 업의 그릇을 비우고 행복의 그릇을 채우는 지혜, 2부는 소망을 이루기 위한 간절함, 3부는 기도를 통해 건강해지는 방법4부는 욕망·성냄·어리석음을 깨우친다.

무명

불교에서는 있다 없다, 아름답다 추하다, 많다 적다를 떠나 분별심을 버리라고 한다. 중생은 모두 평등하기 때문에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세상이 아름다워지려면 법이 공명정대해야 한다. 그러려면 너는 너, 나는 나라는 분별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 앞에 놓인 문제들을 올바로 판단할 수 있는 반야의 지혜가 생긴다. 이것이 불교가 가진 최대의 장점이다. <25>

무명

보시를 하면서도 이만큼 복을 지었으니까 부처님께서도 내게 큰 복을 주실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유주상보시인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굴러오는 복도 차버리게 될지 모른다. 항상 나를 낮추고 조금은 내가 손해 보는 듯한 마음으로 살면 나중에 더 큰 공덕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무주상보시임을 알아야 한다. <116>

[사진출처=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이며 또한 기도를 통해서 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함인데 이것이 전제가 되지 않고서는 결코 병을 치유할 수 없다. 아무리 지독한 병도 마음먹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159>

[사진출처=

자신이 놓인 상황에서 그대로 포기하거나 안주하는 인생이어서는 안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삶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중략) 길은 찾는 사람에게만 열려 있다. 길이 있는데도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오직 자신의 탓이다. <290>

업의 그릇을 비워라
무명 지음쌤앤파커스 펴냄3551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