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내일의 내가 하겠지』

2018-10-17     김승일 기자

듣는 이를 묘하게 납득시키는 ‘귀찮다’는 말 속에는 다양한 심리가 숨어있다. 일을 실패할지 모른다는 불안, 대충하는 것처럼 보여주다가 성공했을 때 만끽할 선망의 시선, 선택할 것이 많아 선택하지 못하는 상태, 하루 이틀 쉬어서는 도저히 회복불가능한 몸 상태 등 자신도 몰라서, 혹은 알지만 구구절절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을 우리는 ‘귀찮다’고 표현한다.
이 책은 ‘귀찮다’는 말에 숨겨진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고, 귀차니즘,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한다. 귀찮음을 느끼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니만큼 극복의 출발점도 결국 나 자신이다. 끊임없이 지켜보고 돌봐야 하는 이런 나라도 사랑할 수 있다면, 자신에게 꼭 맞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내일의 내가 하겠지
차희연 지음 | 팜파스 펴냄┃204쪽┃ 12,800원